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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년, 한 해 동안의 모든 연차를 경매 법정 방문에 쏟아부었습니다. 매번 설렘 반, 긴장 반으로 입찰에 참여했지만, 결과는 처참하게도 "0건 낙찰". 한 건이라도 낙찰받기를 기대했는데,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습니다.
왜 실패했을까?
돌아보니 이유는 분명했습니다.
- 낮은 입찰가: 자신감을 가지고 가격을 써냈지만, 경쟁자들이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금액을 적어냈더군요.
- 부동산 사전조사의 미흡함: 물건의 상태나 권리 분석에 있어 부족함이 많았습니다.
- 경린이(경매 초보)들의 대거 유입: 저 같은 초보들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, 실수도 잦았습니다.
- 추가로 해외 입국 후 바로 법정 갔다가 2천만원 상당의 수표를 잃어 버려 재권판결까지 갔던...
사실, 저 역시 경린이라 어쩔 수 없는 결과였지만,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. 그러던 중, 관심 있는 동네에 경매 물건이 하나 나왔습니다. 평소 눈여겨보던 지역이라 관심이 생겼죠. 게다가 그 근처에 사는 아는 분께서 이전에 더 작은 평수를 직거래로 매매하시며, 그 동네 빌라 시세를 가늠하기 좋았습니다.
하지만,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.
- 준공년도 89년, 대신 대지면적이 넓은 빨간 벽돌집
- 전입일이 27년전인 임차인
- 근데 말소기준권리일은 더 오래된
- 그래서 한푼도 못받는 대항력 없는 임차인
이 물건, 과연 괜찮을까요? 고민은 커지는데, 어랏? 3차에 유찰이 되네?
추가 전세금없이 27년 산 집은 도대체 어떤 상태일까.
임장을 통해 알아보자.
건물 밖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바이브.하지만 문 앞에 왔을때 더 당황스러웠던 방화문.집 상태 난해 할 것 같다.수리비가 상승하였습니다. 경비 수정합니다.
이 집에서 거주 가능한건가요?
낙찰가를 조정해 보았습니다.
주위의 더 써야 낙찰받지~
그러니깐 맨날 패찰하지~라는 말들은 잠시 잊은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정리하고 입찰하였습니다.
경매 당일.
도르신?
나 포함 5명이나 이 썩빌에 입찰함
패찰이네 망했따 했는데
그 썩빌 내가 당첨
여러분도 혹시 경매에 도전하고 계신가요? 그렇다면 함께 배우고 도전해 봐요. 실패도 하나의 경험이니까요! 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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